[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이 스마트시계 '애플워치'를 위한 운영체제(OS) '워치OS 2'를 발표했다.
지난 4월 말 애플워치 출시와 함께 워치 OS의 첫번째 버전이 나온 지 한달 반 만에 새 버전이 발표된 것. 이는 애플워치 앱 생태계 강화를 위해 개발자들이 이에 관시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워치OS 2의 가장 큰 특징은 애플워치 자체에서 구동되는 '네이티브 앱'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워치OS 첫번째 버전은 모든 앱이 아이폰과의 연동을 통해 작동했다. 애플워치에는 유저 인터페이스만 있었다.
워치OS 2는 사용자에게 워치 스크린에 제3의 업체(서드파티) 앱의 정보를 보여준다.
디지털크라운(용두)을 돌리면 사용자는 다가올 일정이나 온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시점 전후로 72시간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충전 중에는 나이트스탠드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사용자는 아이폰과의 연동을 통해 친구를 불러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애플워치에 직접 친구를 입력할 수 있다.
스케치를 이용할 때도 다양한 컬러를 사용할 수 있다. 손목에서 바로 '스마트 리플라이' 등을 통해 이메일에 답장할 수 있다.
스트라바와 같은 피트니스 앱은 애플워치의 액티비티 링에 바로 적용된다. 액티비티 링은 운동 앱을 통해 수집한 운동량을 표시해주는 원형의 그래픽이다. 운동을 시작하고 끝낼 때 애플의 음성인식기능인 시리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액티비티 링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메시지 등을 통해 지인과 공유할 수 있다.
애플페이의 새 기능 역시 애플워치에서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앱을 잠깐 확인하고 싶을 때도 시리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는 론칭된지 한달이 조금 지났으나 현재 수천개의 앱을 사용할 수 있다. 개발자를 위한 워치킷은 마이크와 스피커, 비디오, 가속도계, 탭틱엔진, 디지털크라운 등을 포함한다. 홈킷으로는 전등을 켜고 끄는 것과 같은 일을 애플워치를 통해 할 수 있다.
워치OS 2는 올 가을 무료로 업데이트된다.
애플은 이날 맥용 운영체제 'OS X 엘 캐피탠', 아이폰·아이패드를 위한 'iOS 9' 등도 공개했다.
올해 WWDC는 이날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기조연설을 포함해 주요 세션 30개도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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