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주(1∼5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4.4%포인트 하락한 40.3%였다고 8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에 비해 2.7%포인트 상승한 53.3%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초만 해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지난 3일 3차 감염(2차 감염자와의 접촉만으로 발병)이 확인된 직후 전일 대비 5%포인트 하락하는 등 급락 흐름을 보였다. 4일에도 지지율이 추가하락하면서 40% 지지율이 무너져 39.2%로 내려앉았다. 5일에는 메르스 대응책과 정보 공개 문제를 두고서 정부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기까지 하자 지지율이 추가로 떨어져 37.7%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40%선을 턱걸이로 넘어섰지만 이는 주초의 지지율 덕분으로 일간 추이로 살펴볼 경우 30%대 후반으로 들어선 양상이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도 변화가 있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주에 이어 1위를 지켰지만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0.9%포인트 떨어진 23.3%로 나타났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난주와 같은 18.3%로 2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메르스 대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0.4% 상승한 13.8%로 나타났다. 다만 박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 다음날인 5일 지지율이 전일에 비해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22.1%, 자동응답 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