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GNI 5년9개월만에 최대로 늘어 저유가·교역조건 개선 영향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GNI는 전분기보다 4.2% 증가했다. 2009년 2분기(5.0%) 후 5년9개월만에 최대폭이다. 지난해의 경우 1분기와 2분기 1%로 늘다가 3분기 0.2%, 4분기 1.6%를 기록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였었는데 올해는 1분기에 대폭 증가한 것이다.
김영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소득지표가 높아져 시차를 두고 민간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나타난 소매판매 증가율(1.6%) 등이 높게 나왔는데 소득이나 구매력향상에 따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나 배당수익이 포함된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전분기 3조5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1분기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보다 1.8% 증가했다.
번 돈은 크게 늘었지만 씀씀이는 적게 늘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6.5%로 전분기보다 1.8%포인트 늘었다. 1998년 3분기(37.2%)이후 최대다. 반면 국내 총투자율은 28.1%로 전분기대비 0.6%포인트 줄었다.
저축률이 는 것은 벌이는 늘었지만 쓴 돈은 적게 늘어서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376조→389조5000억원)이 3.6% 증가했지만, 최종소비지출(245조6000억원→247조3000억원)은 0.7%로 소폭 오른 영향이다. 김 부장은 "저축률이 높아지면 소비나 투자 여력을 스무딩할수 있는 여력이 높아져 우리경제에 건전성과 안전성이 좋아진다"면서 "시차를 두고 점차 소비할 수 있는 소득여건이 조성돼 우리경제 소비와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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