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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정보 공개해라" 시민들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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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정부가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불안감만 더 키우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3일 경기도와 자치단체에 따르면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명은 2일 평택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르스 관련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미군기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탄저균 사고 등으로 평택시민의 불안과 공포가 이루 말할 수 없는 데 메르스까지 더해져 인내심은 폭발 직전"이라며 "그럼에도 정부와 평택시는 여전히 모르쇠와 주먹구구식 행정, 늑장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데도 정부와 평택시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며 "정보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은 정부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평택시에 민관합동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즉각 메르스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과 평택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실태 파악에 나서 줄 것도 촉구했다.
채인석 화성시장도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시민들이 잘못된 정보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채 시장은 "시민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병원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즉각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에서도 정부의 메르스 관련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그냥 수원, 화성, 평택 하지 말고 수원 K병원 옆 M초등학교 등과 같이 구체적으로 밝혀라"며 "병원명을 밝히는 게 국민건강보다 더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메르스로 인해 전국이 공포로 엄습해 오는데 국민들이 알 수 있는 건 A모씨, B모씨, C모씨 등이고 병원도 A병원, B병원, C병원으로만 이야기하는데 이는 (국민들이) 알아서 피하라는 거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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