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용정중학교(교장 황인수)는 29일 재학생 131명과 부모님이 함께 참여해 3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미래이력서 작성 소감 발표회’를 개최했다.
"보성 용정중, 부모님과 함께 작성한 ‘미래이력서 소감발표회’가져"
[아시아경제 노해섭 ]보성 용정중학교(교장 황인수)는 29일 재학생 131명과 부모님이 함께 참여해 3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미래이력서 작성 소감 발표회’를 개최했다.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협의하여 30년 후의 자신의 이력서와 발표 소감문을 작성한 뒤 각 학급에서 전원 소감 발표를 했다. 이중 우수작 30여 편을 선정해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이날 최종적으로 발표회를 가지게 된 것.
용정중은 개교 이래 해마다 미래이력서 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부모와 자녀간의 진솔한 대화를 통한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용정중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꿈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하고, 체계적인 꿈 실현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어 “미래이력서 작성 발표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자신감을 길러주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갖도록 해 주었다. 또한 미래이력서 발표와 더불어 학업계획서 작성 및 실천, 그리고 매주의 주간생활계획의 지속적인 실천을 통한 시간관리 능력 함양을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상을 확립하게 해주었다”며 이 프로그램의 성과를 자랑했다.
용정중 졸업생들도 모교의 미래이력서 작성을 포함한 ‘꿈프로그램의 운영’, 학습플래너인 ‘주간생활계획’의 작성 생활화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 학교 한 졸업생은 “꿈 프로그램과 주간 생활계획서 작성 등이 습관화되어 고등학교에서도 늘 꿈에 초점을 맞추어 최선을 다 한다”며 “시간 관리를 잘하여 꿈을 이룰 수 있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미래이력서 발표회에는 순천지역의 학부모 15명이 참관하여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 발표회에 참여한 순천동산여중 한 학부모는 “학기 초 미래이력서를 발표하게 함으로써 어린 중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가지게 되어, 학교생활을 자신있게 하는 것 같다”며 “우리 학교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용정중은 인격 형성과 가치관 정립의 중요한 시기인 중학교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꿈을 정립할 수 있도록 용정중만의 꿈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생들의 꿈찾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꿈프로그램은 매 학년도 초에 3개년 및 1개년 학업계획서 작성, 5월에 미래이력서 발표, 7월 진로직업체험 실시, 매주 주간생활계획 작성 및 실천,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2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담은 글을 단지에 넣어 교정에 묻는 꿈단지 봉안식을 2월 졸업식에 해 오고 있다.
황인수 교장은 “모두가 1등은 할 수 없지만 우리 학교의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꿈은 반드시 이룬다는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학생들이 책임감 있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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