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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위안부·성노예 표현 대신 "인신매매는 잔혹한 인권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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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위안부·성노예 표현 대신 "인신매매는 잔혹한 인권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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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성적 목적으로 여성을 인신매매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이는 인권에 대한 잔혹한 침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라고 표현한 것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나 케리 장관의 답변에서는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로 칭한 데 대해 직접적인 평가가 없었고 '위안부(comfort women)'는 물론 '성노예(sex slaves 또는 sex slavery)'라는 표현도 언급하지 않아 주목된다. 이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미국 방문 때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강연 등에서 일본군 '위안부'나 '성노예' 대신 '인신매매' 피해자라는 표현을 쓴 것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다만 케리 장관은 "한일 양국이 민감한 역사 문제에 대해 자제심을 갖고 대처하고 계속 대화해 서로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며 "치유받을 수 있고 미래지향적인 해결책을 찾길 바라며 그것이 우리의 정책이고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노와 무라야마가 과거사에 대해 사죄했고 일본 지도자가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존중한다는 것을 미국은 인지한다"며 "그 사죄는 상당히 중요한 한일 관계의 장을 열었다"며 "미국은 계속 일본에게 과거에서 일어나 좀 더 나은 인접국과의 관계를 구축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윤병세 장관은 "기본적으로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에 있어 (역사와 경제·안보 문제를 구분하는) '투 트랙'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정책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장관은 "아베 총리의 방미 때 한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발언이 있었지만 금년이 국교정상화 50주년 해이기 때문에 앞으로 일본이 이런 좋은 기회에 분명한 역사 인식을 표명함으로써 한일관계가 선순환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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