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월 기준금리 인하, 4월 지급준비율 인하에 이어 또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은 경기회복이 더디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4분기 7.3%였던 성장률은 1분기에 7%로 떨어졌다. 실제는 이보다 훨씬 낮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 경제의 견인차인 수출이 부진한 데에는 이 같은 중국 경제의 영향이 적지 않다. 수출이 계속 감소세를 보이며 내수부진의 완충역할을 하던 수출 엔진이 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렉시트만 발생해도 우리의 대EU 수출이 7.3% 감소해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있다. 국제 경제환경의 먹구름은 그뿐만이 아니다. 그간 물가 안정과 소비에 기여했던 국제유가도 강한 오름세여서 걱정을 더한다. 이대로라면 올해 3%대 성장률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정부는 고품질ㆍ고기술 제품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근본적인 수출대책과 내수를 촉진할 경제운용 방향을 내놔야 한다. 금통위 또한 금리인하를 포함한 적극적인 경기 지원책을 논의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경기와 수출, 환율, 금리 등 총체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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