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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지은 국세청 별관 철거…역사문화광장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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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철거 시작·내년 공사 완료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 계획안.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 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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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일제가 1937년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당시 건물명 조선체신사업회관)로 지은 국세청 별관이 철거되고 이 자리에 역사문화광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11일 밝혔다.

덕수궁 옆에 자리한 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 별관(서울 중구 태평로 1가)을 78년 만에 철거해 일제에 훼손된 대한제국의 숨결과 세종대로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근대 서울의 원풍경을 복원하기 위한 취지다.

시는 복원이 완료되면 서울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국세청 별관 주변의 서울시의회(구 경성부민관)-서울도서관(구 경성부청사)-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의 모습을 세종대로에서 한눈에 볼 수 있어 질 것으로 기대했다.
일제는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귀비 엄씨의 사당이었던 덕안궁 터에 체신부 청사(부지 1088㎡)를 지었다. 당시 체신국 청사 건물엔 체신박물관, 보험건강상담소와 함께 체신관계자들의 복지·휴식 공간이 있었다. 최상층인 4층엔 숙박실(다다미방과 양식 침실)을 마련해 덕수궁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 건물 지상부에 이 터의 역사적 가치를 살린 역사문화광장을 조성한다. 과거 조선체신사업회관으로 사용됐던 건물의 기둥 또는 벽면 일부를 기념물로 남긴다. 1978년에 증축된 신관의 지하공간은 리모델링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생한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지하 공간은 서울시청 지하와 시민공간인 시민청을 연결하고, 나아가 인근 지하와도 연결해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조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시와 중앙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중앙정부 소유의 국세청 별관과 시 소유의 종로구 효자동의 청와대 사랑채에 대한 재산 맞교환 논의를 진행해왔다. 지난 2월엔 이 건물에 근무하던 국세청 직원들은 수송동 본관으로 이사를 완료했고 재산 맞교환은 이달 초 확정됐다.

건물 철거는 이달 중 시작하며, 오는 8월15일 70주년 광복절에 광복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자가 선정되면 올 하반기에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초에 공사를 착공해 연내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제원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일제에 훼손된 덕수궁의 정기와 대한제국의 숨결을 회복하고 세종대로 일대 역사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과거의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민문화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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