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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레이어스 이모저모] 우즈, 68위 "실연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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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더플레이어스 셋째날 2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타이거 우즈가 더플레이어스 셋째날 2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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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3오버파 75타.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충격적인 스코어카드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215야드)에서 끝난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3라운드다. 특히 파5의 2번홀과 9번홀에서 연거푸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는 점이 실망스럽다.
2번홀에서는 티 샷이 나무를 때렸고, 두번째 샷은 러프, 세번째 샷은 페어웨이벙커로 들어가는 등 가시밭길을 걸었다. 결과적으로 '5온 2퍼트', 아마추어골퍼나 다름없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9번홀에서도 러프를 전전하다 '5온 2퍼트', 상황이 비슷했다. 최소한 버디이상을 솎아내야 하는 파5홀에서 오히려 발목이 잡힌 셈이다. 우즈 역시 인터뷰를 사양하고 곧바로 코스를 떠났다.

올 시즌 초반 허리부상에 시달리다가 두 달 만에 복귀한 마스터스에서 공동 17위로 연착륙에 성공했고, "그동안 연습에 전념했고, 다시 좋은 샷들을 칠 수 있게 됐다"는 자신감을 곁들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예상치 못한 성적이다. 호사가들은 우즈가 이 대회 직전 연인 린지 본(미국)과 결별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다"며 실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고백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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