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 등 6개 은행, 모바일뱅킹 늘고 관리비 절감 차원에서 ATM기 줄여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은행권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작년 1년 동안 700여개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경영 악화에 따른 관리비용 절감과 모바일 뱅킹 확대 움직임에 따른 결과다.
27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각 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 하나ㆍ외환ㆍ우리ㆍ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이 일제히 ATM을 줄였다. 6개 은행이 작년 한해동안 없앤 ATM 수는 총 699대(3만3295대→3만2496대)로 은행 한곳 당 평균 117대였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ATM 수를 줄이고 있는 것은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쉽지 않아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설치된 ATM마다 임대료가 들어갈 뿐 아니라 운영과 점검에도 매달 일정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또 최근 들어 사용자수가 줄고 있는데다 수수료 인하 압박도 커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뱅킹이 늘고 카드결제가 발달하면서 자금을 조회하거나 이체할 때 ATM기를 찾는 이용자들이 줄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1년새 1102만명(30%)이 늘어난 4820만명을 기록했다. 모바일뱅킹서비스 이용건수도 3099만건으로 46% 증가했고 이용금액은 1조7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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