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조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마친 이 전 의원은 26일 조 후보의 선거 운동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과 함께 조 후보의 '뚜벅이 유세'에 동참했다. 한낮 기온이 27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광주 풍암동 한 공원을 걸으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야당에선 이 의원의 합류에 대해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광주 지역 내 지지층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그 이기에 지역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 3일 전 까지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안갯속 판세이기에 더욱 그렇다. 작은 변수 하나도 선거의 승패를 가를 중요 요인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윤장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하자 강운태 전 광주시장과 함께 탈당했었다.
조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의 지지에 대해) 다들 좋아하긴 한다"면서도 "광주의 전체적인 틀에서 결단이 필요하지 않냐는 의미에서 조 후보를 지지 해준 건데 (민심에 대한) 영향은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의원의 지지가 반갑지만, 표심에 대한 영향 여부엔 아직 유보적인 입장인 셈이다.
천 후보 캠프 관계자도 "3주 전 까지만 해도 호남의 일당독재를 깨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분"이라며 "갑작스레 돌아선 것이 시민들에게 이해를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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