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유통업계가 개인의 개성을 재창조하는 '모디슈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해 차별화된 주문시스템을 제공하거나 소비자로부터 레시피를 공모하는 등 방식도 갈수록 진화하는 추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지난 13일 국내 피자업계 최초로 고객 맞춤형 DIY 주문서비스 '마이키친(My Kitchen)'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했다. 모바일 기술과 외식브랜드가 접목된 마이키친 앱은 3D로 구현된 입체적인 공간과 사물을 제공하며 피자 메이킹 전 과정에 동적인 효과도 적용했다. 앱을 통해 직접 도우와 토핑, 소스 등을 재료 리스트에서 골라 손가락으로 도우를 펴고, 스마트폰을 흔들어 토핑을 올리는 등 자신이 원하는 피자를 만들어 주문할 수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지난 12일 '도시락 레시피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월부터 약 2달간 일반 고객들의 도시락 레시피를 온라인으로 접수받아 심사를 거친 후, 선정된 최종 10명이 실력을 겨뤘다. 세븐일레븐은 수상작 외에도 대회에 선보인 다양한 레시피를 혜리 도시락 상품 개발과정에 참고하기로 했다.
동서식품도 오는 5월30일까지 카누 레시피를 공모하는 '마이 카누 레시피 콘테스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비자들이 카누로 만든 본인만의 시그니처 음료 레시피와 인증샷을 등록하는 이벤트로,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사람의 레시피는 동서식품 카누 레시피북 메뉴로 등록해 공유할 예정이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