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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육성 쇼핑채널 홈앤쇼핑 곳간 채우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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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익잉여금 1470억원..전년대비 두 배 늘어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채널인 홈앤쇼핑 곳간에 현금이 넘쳐나고 있다.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갖췄음에도 투자보다는 '내실 기하기'에 치중한 결과인데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당초 설립 취지와 다소 동떨어진 경영 행보라는 지적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홈앤쇼핑의 이익잉여금은 1472억1553만원으로 전년 717억373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홈앤쇼핑 곳간은 2011년 출범 이후 빠르게 채워졌다. 첫 해 각종 제반비용으로 설립자본금 1000억원 가운데 158억원을 까먹었을 뿐 이듬해인 2012년 73억7000만원의 이익잉여금이 축적되더니 이후 급격한 우상향곡선을 그렸다. 지난 2년 동안에 현금성자산만 1746억원이 늘어났다.
중소기업 제품 80% 이상을 취급하는 홈앤쇼핑의 경우 상대적으로 상품 선정 기준이 자유롭고, 송출수수료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황금채널을 확보하면서 사업이 조기에 안정화됐다. 여기에 지난해 서비스에 돌입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700만건에 육박하는 등 수익다각화 전략도 먹혀들면서 국내 홈쇼핑업계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익성을 들여다보면 설립 당시 마진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주장을 머쓱하게 한다. 지난해 홈앤쇼핑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79억1128만원과 919억3501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1.7%와 17.2%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3대 홈쇼핑업체 매출액은 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나 줄었다. 지난해 홈앤쇼핑의 영업이익률은 24.3%로 CJ오쇼핑(14.6%), GS홈쇼핑(13.3%), 현대홈쇼핑(16.7%)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홈앤쇼핑에 신규 입점하는 업체에 대해 판매수수료를 최대 10% 인하하고 매출기여도가 높은 업체에 대해서는 초과 이익분을 나눠 갖는 성과공유제를 운영할 것"이라며 "하지만 향후 우호적인 경영환경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이익잉여금을 지속적으로 쌓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홈앤쇼핑이 투자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등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홈앤쇼핑의 경우 지난해 마곡지구 신사옥 부지 매입과 설계 용역 비용 등으로 130억원 정도를 지출했다지만 전반적인 투자활동으로 현금이 9억6000만원 정도가 순유입됐다"고 말했다.

홈앤쇼핑 지분구조는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32.93%)를 비롯해 농협경제지주(15%), IBK기업은행(15%), 중기유통센터(15%), 소액주주(22.07%)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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