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대주주의 경영포기로 인한 의사결정불가능과 주채권은행의 채권회수, 대출금 연장 불허ㆍ천안사업장 생산부문 전 직원의 사직으로 사실상 영업정지"라면서 "천안사업장의 기존사업은 중단되지만 기타 중개무역 등의 사업은 계속 추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법령에서 허용하는 바에 따라,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디스플레이 모듈 사업의 업황 악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디아이디의 삼성디스플레이 내 LCD모듈 공급 점유율은 2012년 70%에서 2013년 40%, 2014년 38% 수준으로 줄었다. 국내 천안 공장을 태블릿PC 생산라인으로 대폭 전환했지만 기대만큼 수주가 따라오지 못하면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 때 삼성의 협력회사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던 디아이디가 영업정지에 돌입하면서, 국내 전자부품 협력사들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자동화가 어려운 공정일수록 더욱 그렇다. 인건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공정은 중국,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그 영향이 협력사에까지 미치고 있는 셈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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