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리비아 트리폴리 주재 한국대사관의 피습 당일인 12일 오후 기자들에게 이 대사의 소재에 대해 "지금 (인사발령으로) 교대하는 상황인데,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교대근무에 따라 이 대사가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당시 튀니스에 머물며 사고 수습을 하는 것으로 이해됐었다. 사고 당일 대부분의 언론들은 외교부의 브리핑에 따라 이 대사가 튀니스에 머물면서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결국 모두 오보를 낸 셈이 됐다.
그러나 이 대사는 인사발령에 따라 지난 1일 이미 국내로 귀임한 상태였던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이 대사가 튀니지에 머물고 있다고 외교부가 브리핑을 한 것이다.
외교부가 언론에 현지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결국 현지 공관장과의 연락도 취하지 않은 채 거짓 브리핑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튀니스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는 공관 차석과 직접 통화한 것인데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