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2015 막간' 영화제가 다음달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영화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작품은 작년 깐느 영화제 경쟁 부문에 소개됐던 장 뤽 고다르의 3D영화 '언어와의 작별'이다. 과감한 미학적 탐구를 시도해온 장 뤽 고다르가 3D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영화다. 또한 관람객은 세계와 영화사 전체를 아우르며 시적 독백을 일관되게 해왔던 노장의 예술 세계를 3D로 경험할 수 있다.
한국영화로는 지난 해 개봉해 주목을 끌었던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과 장률 감독의 '경주'가 상영된다. 두 작품은 영화적 시간을 통속적인 이야기에 녹여내 관람객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조용한 힘을 가진 영화이다. 부패한 중국의 현실을 독특한 변종 서부극처럼 묘사한 지아장커 감독의 영화 '천주정', 부조리하고 잔인한 현대사회의 모습을 종교적 미망과 비극을 통해 보여주는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신의 소녀들'은 우리에게 비합리적이고 폭력적인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2-3701-9500.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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