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대형주, 삼성證 중소형주 상승 예상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오는 6월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상하 30%로 확대되는 것을 놓고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대형주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곳도 있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기관과 개인들은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심은 대형주로 몰릴 것이고 개인들의 직접투자 수요도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기관투자로 크게 흡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가격제한폭 확대가 오히려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식 시장에서 하한가보다 상한가가 더 자주 발생하고, 소형주일수록 상ㆍ하한가에 도달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코스닥에서 상한가 도달일수는 전체 거래일수와 같은 245일이었지만 하한가 도달일수는 182일(74.29%)로 나타났다. 코스피 소형주에서도 상한가 도달 일수는 227일(92.65%)에 이른 반면, 하한가 도달 일수는 117일(47.76%)에 그쳤다. 중형주에서도 상한가 도달 일수가 49일(20%), 하한가 도달 일수는 30일(12.24%)로 상한가 도달 빈도가 더 컸다. 반면 대형주의 상한가 도달 일수는 4일(1.63%)로 하한가와 같았다. 결국 시가총액이 작은 중ㆍ소형 종목일수록 상ㆍ하한가 도달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한가 종목의 경우 추가 상승에 대한 투기적 기대감으로 매수 수요가 해소되지 않는 경향이 큰 반면, 하한가 종목은 기술적 반등의 기대심리로 일부 매수 수요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며 "다시 말해 가격제한폭 확대로 중소형주의 주가상승률이 더욱 확장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시가총액 크기에 따라 변동성 차별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일침했다. 공매도 공시제도, 신용공여 비중정책 등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