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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뱅크런 확산…은행 예금 10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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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 은행들이 보유한 예금 규모가 10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불안감이 커지면서 뱅크런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 중앙은행이 이날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그리스 은행의 예금 규모는 1524억유로로 집계됐다. 2005년 6월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2월에만 80억유로에 가까운 예금이 빠져나갔다.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지지부지한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이르면 국제통화기금(IMF)에 4억6000만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내달 9일 그리스 정부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리스는 오는 30일까지 구제금융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5일 그리스 중앙은행이 긴급유동성지원(ELA) 제도를 통해 자국 은행들에 빌려줄 수 있는 자금 한도를 711억유로로 직전 698억유로에서 상향조정해줬다.
이에 앞서 ECB는 지난달 정크 등급인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그리스 은행들이 ECB에서 직접 대출을 받는 것을 더 이상 허용치 않는다고 밝혔다. ECB는 정크 등급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지 않는데 그동안 그리스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그리스 국채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줬다. 하지만 ECB가 더 이상 예외 규정을 적용해주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그리스 은행들은 자국 중앙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ECB는 그리스 중앙은행이 자국 은행들에 빌려줄 수 있는 자금 한도를 상향조정해준 것이다.

그리스 은행들은 ECB로부터 대출을 받을 때보다 자국 중앙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때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결국 그리스 중앙은행과 시중 은행들의 부담이 더 커진 셈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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