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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가전업체 "신사업 뚫기 쉽잖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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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중소형 가전업체들이 뛰어든 신사업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기존 시장의 벽을 쉽게 뚫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석유 난로로 유명한 파세코는 지난해 1381억원의 매출액과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3년 대비 매출액은 8%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
석유 난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기업인 파세코는 사세를 키우기 위해 최근 캠핑용품과 주방가전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한샘 등 대기업에 ODM 형태로 납품했던 주방가전 시장에 자사의 상표를 달고 직접 뛰어들면서 판관비 등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캠핑용 난로의 인기에 힘입어 진출한 캠핑용품 사업 역시 아직 충분한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선풍기로 유명한 신일산업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신일산업의 경우 주력사업인 선풍기 외에도 제습기, 청소기, 공기청정기, 온수매트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그러나 선풍기 외에는 딱히 히트제품을 내지 못하고 지난해에는 마른장마의 영향으로 제습기 등 계절가전의 매출도 크게 줄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근에는 경영권 분쟁까지 지속되면서 회사 안팎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도 새로운 히트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해 실적이 정체됐다. 스팀청소기로 유명세를 탔고 주방가전과 렌탈 가전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다각화 했지만 스팀청소기 만큼 히트를 치지 못했다. 대기업처럼 물량으로 승부하기 힘든 중소형가전업체 특성상 신제품을 출시해도 속칭 대박이 나지 않으면 사업을 지속하기 힘든 구조라 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한두가지 품목에서 잘나갔던 중소형 가전업체들이 기존 주력 사업부의 성장성이 떨어지면서 신사업을 많이 키우고 있다"면서 "신사업이 일이년 사이에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은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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