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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버드, 예일 '53년만의 3월 광란' 꿈 좌절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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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토너먼트 진출권 걸린 단판 승부서 53대51 신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53년만에 '3월의 광란(March Madness)'행 티켓에 도전했던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예일대의 꿈이 라이벌 하버드대에 의해 좌절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아이비리그 단판 플레이오프에서 하버드는 경기 종료 7.2초 전 터진 포워드 스티브 문두-미시의 15피트 점프슛으로 53대51 신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1962년 이후 첫 NCAA 6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려던 예일대의 꿈이 좌절됐다고 ESPN 등이 전했다. 하버드대는 4년 연속 3월의 광란행 티켓을 따내 아이비리그 최강임을 확인시켰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펜실베이니아, 다트머스, 코넬, 컬럼비아, 브라운대의 8개 아이비 리그 명문들은 풀리그를 치러 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한 팀을 가려낸다.

올해의 경우 학교별로 14경기를 치른 결과 하버드와 예일대가 나란히 11승3패로 공동 1위를 차지해 단판 승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렀다. 두 학교가 단판 승부로 토너먼트 진출권을 가리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신경전이 대단할 수 밖에 없었다. 플레이오프도 하버드대가 있는 매사추세츠주나 예일대가 위치한 코네티컷주가 아닌 중립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다.
특히 예일의 경우 53년만의 토너먼트 진출 도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아이비리그 소속 8개 대학 중 6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한 기간이 가장 긴 대학은 다트머스다. 다트머스의 64강 토너먼트 진출은 1959년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다트머스는 1939년 시작된 NCAA 토너먼트 초기 강호로 군림했던 역사가 있다. 1959년 이전까지 일곱 차례 토너먼트에 진출해 1942년과 1944년에 두 차례나 토너먼트 결승에 올랐던 화려한 역사를 갖고 있다. 1942년 결승에서는 스탠포드에 패했고, 1944년 결승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유타에 아쉽게 두 점차로 패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 했다.

아이비리그 명문 중 3월의 광란 결승까지 진출한 역사를 갖고 있는 대학은 다트머스가 유일하다. '엘리트 8'으로 불리는 8강 진출도 1979년 펜실베이니아를 끝으로 명맥이 끊긴 상태다.

이런 다트머스와 달리 예일대는 1949년 1957년, 1962년 세 차례 밖에 64강 토너먼트 진출 기록이 있으며 단 1승도 거두지 못 했다. 아이비리그 8개 명문 중 64강 토너먼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또 다른 대학은 브라운대다. 브라운드대의 경우 64강 토너먼트 진출 횟수도 1939년과 1986년 두 차례 뿐이다.

하버드는 원래 예일, 브라운보다 존재감이 미미했다. 2012년 이전까지 64강 토너먼트 진출이 1946년 한 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7년 부임한 토니 아마커 감독 취임 이후 전력을 키워 지난 2012년 66년만에 3월의 광란행 티켓을 따냈고 올해까지 4년 연속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2013년과 지난해에는 2년 연속으로 1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아이비리그는 체육 특기자 장학금 제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운동 실력이 좋은 선수를 선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하버드는 2006년 이후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제도를 확대했고 이는 하버드 농구팀의 전력이 강화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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