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무용의 실험은 계속된다."
젊은 무용가 집단 'LDP(Laboratory Dance Project) 무용단'이 창단 15년을 맞았다. 이 무용단은 창설 당시부터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어 오며 이젠 국내 현대무용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로 거듭났다.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현대무용의 진수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무용을 대중화 시킨 '댄싱 나인' 프로그램에서도 인기 주역으로 떠오른 무용수들을 배출해 냈다.
무엇보다 그가 신임대표로 단원들의 지지를 받은 데에는 오랫동안 무용단을 지키고, 단체의 자부심을 이끌어 낸 면모들이 크게 작용했다. 국내 정기공연과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챙겨나가며, 국내 최초로 미국 최대 무용축제인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 페스티벌(Jacob’s Pillow Dance Festival)과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등에 공식 초청되는 등 무용단의 활동영역을 넓힌 공로가 컸다는 평이다.
김 대표는 "15년 동안 단원 수도 많아졌고, 무용계 안에서도 인정받는 등 우리 무용단은 이제 일정 궤도에 올라 있다. 단원 개개인이 각자 수준 높은 활동들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용단 초기 설립 취지였던 '실험적인 무용'이라는 슬로건을 유지하는 것이다. 대중적이냐, 예술적이냐 둘 중 하나를 고집하진 않는다. 핵심은 도전하는 무용 그리고 관객들과의 소통에 있다"고 말했다.
LDP 무용단은 지난 2001년 한예종 현대무용 전공 출신자들이 만든 무용단으로 공개오디션을 통해 단원들을 선발한다. 주로 한예종 졸업생들이 다수며, 일부는 이화여대 무용 전공 출신들이 있다. 국내에서 매 공연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며, 팬층 또한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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