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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교관, 방글라데시 공항서 '금 27㎏' 압수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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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북한 외교관이 방글라데시 공항에서 27㎏에 달하는 금을 몰래 들여오다 압수당했다.

영국 BBC는 방글라데시 하즈라트 샤흐잘랄 국제공항이 지난 5일(현지시간) 다카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손영남 제1서기관의 가방에서 골드바 170개를 발견해 압수했다고 6일 보도했다.
공항 당국은 손 서기관이 금을 밀수하려 한다는 정보를 세관으로부터 전달 받고 이를 적발했다. 이번에 압수된 골드바는 140만달러(약 15억원)에 상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 서기관은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항공 SQ-446편을 타고 5일 밤 11시께 다카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세관을 통과할 당시 "신고할 게 없다"며 가방 내부 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외무부는 손 서기관이 승객 1인당 면세 범위에 해당하는 200g 이상의 금을 운반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손 서기관을 외교관 면책특권에 따라 일단 석방했지만 향후 정식 절차를 밟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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