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3월경제동향'에서 바라본 세계경제전망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내놓은 '3월 경제동향'에서 선진국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유로존의 경기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미국도 소비와 투자 등 내수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가급락의 여파로 주요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미국 경제는 올해 초에 일부 심리지수가 하락했지만, 소비 및 고용 관련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며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재고 감소에 기인해 전기대비 2.2%로 하향 조정됐으나 최근 내수지표와 개선 추세를 감안할 때 양호한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유로존 경제는 생산 및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등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 최근추가 양적완화정책이 발표되고 그리스 부채협상이 타결됐으나, 유로존 실물경제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중국= 중국 경제는 제조업 심리지표가 낮은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수출입이 크게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실물경기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으로의 수출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수입도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자재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유가= 2월중 국제유가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 향후 원유생산 감소에 대한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상승으로 전환했다. CRB(로이터상품조사국)지수를 비롯한 주요 상품가격지수도 상승했다. 일부 유가전망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유가(브렌트유 기준)는 연평균 50달러 중반을 기록하며, 작년 대비 4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공급 축소 등으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장기간 머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 국제금융시장은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되면서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소 약화되면서 주요 선진국의 장기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된 가운데, 변동성 지수도 빠르게 하락했다. 유가안정 등으로 러시아 등 일부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급등했으나, 미국의 양호한 회복세가 유지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