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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한국版 JP모건論'…2금융권 부가가치 키워야 벤처금융 탄생

최종수정 2018.09.07 22:48 기사입력 2015.03.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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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부수업무 10년만에 네거티브 전환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대한민국에서 JP모건 같은 금융기관이 나오려면 2금융권을 키워야 합니다. 금리차익과 예대마진에 안주하는 은행보다는 카드와 증권, 리스·할부 등 2금융권을 성장시키는 것이 금융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는 길이죠."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은 4일 본지 인터뷰에서 "금융당국의 네거티브 전환은 2금융권 발전의 단초가 마련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투자은행 JP모건 같은 벤처 금융기관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은행 수익 비중이 금융지주의 60%까지 떨어지도록 2금융권이 스스로 부가가치를 높여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5년 도입 이후 카드업계의 오랜 숙원인 부수업무 네거티브(포괄주의) 전환이 성사된 것은 10년 만이다. 그동안 2금융권 중 카드사들만은 부수 업무를 허용해준 영역만 업무를 할 수 있는 포지티브 방식이어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원칙적으로 모두 허용하되 예외적으로 금지를 설정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뀌면서 숨통이 트였다. 김 회장은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인터넷전문 은행의 등장으로 카드사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퇴락할 수밖에 없다"며 "부수업무가 네거티브로 전환된 것을 발판 삼아 소비자 편의를 제공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골목상권을 깨트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발생했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카드업계에 전화위복이 됐다는 점도 역설했다.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카드사들이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겸직을 분리하고 내부 통제를 엄격하게 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면서 안전망을 갖췄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하경제 양성화로 세수확장이나 투명성 제고에 기여를 했음에도 2000년 카드대란과 고객개인정보 유출로 카드사 이미지가 여전히 좋지 않았다"면서 "협회장으로서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이미지를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카드사들이 용단을 내려 영세가맹점의 IC카드 단말기 교체 비용으로 1000억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밴(VAN) 시장에서 관행으로 여겨졌던 리베이트를 바로잡을 기회도 잡았다.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면서 협회가 밴사를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밴사는 신용카드 결제와 관련된 전표 매입을 하며 가맹점 단말기 공급하는 등 결제 사업을 중개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가맹점과 밴사 사이에서 리베이트가 발생하기도 했다. 협회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광고 심의와 약관 심사에 대한 일부 권한도 부여받는다. 김 회장은 "엄중히 옥석을 가려낼 것"이라며 카드업계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심의·심사 권한을 적극 사용할 뜻을 내비쳤다.
2013년 6월 취임한 김 회장은 3년 임기의 2년 가까이 보냈다. 그는 "지금까지 기초를 다지고 토대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나머지 임기 동안 2금융권의 경쟁력을 확대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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