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외국조림투자 ‘활발’…지난해 23%↑

산림청, 산업용 목재·바이오에너지 원료 등 확보 목적…2014년 8개국에 4만3182ha 조림, 2013년보다 서울 여의도면적 약 150배 늘어, “사업효율 높일 법·제도 및 지원 사업 손질”

우리나라 기업이 투자해 만들어진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 유칼립투스 조림지 전경.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 기업들이 외국에 나무를 심는 등 해외 현지조림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림청이 내놓은 ‘2014년도 해외산림자원개발 실적’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솔로몬제도, 뉴질랜드,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8개국에 4만3182ha를 조림했다.

이는 2013년 조림면적(3만4977ha) 보다 약 23% 는 것으로 서울 여의도면적의 약 150배에 이른다.

산업용 목재, 바이오에너지 원료 등 산림자원을 외국서 마련키 위한 기업들의 해외조림투자가 꾸준히 느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국조림을 처음 한 1993년부터 2014년 말까지 27개 기업이 동남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지의 12개국에서 나무를 심고 있고 누적면적은 제주도의 약 1.8배인 32만8000ha다.

현재 93개 기업이 22개 나라에서 산림조성, 산림경영, 임산물가공 등 여러 형태의 해외산림자원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외국조림지에서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국내 산업에 필요한 산림자원을 경제적·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림청은 국내기업의 외국산림자원개발투자를 활성화할 지원정책들을 펴고 있다.

지난해 해외산림자원개발 관련 근거법인 ‘해외농업개발협력법’을 ‘해외농업·산림자원개발협력법’으로 고쳐 7월21일부터 시행, 기업의 외국산림자원개발 돕기를 늘리면서 국제산림협력 촉진 법적 바탕도 손질했다.

조림, 육림, 가공 등 외국산림자원개발사업에 드는 자금을 장기·저리(연이율 1.5%)로 빌려주는 융자사업도 벌인다. 해외산림개발투자사업의 타당성조사에 드는 현지조사경비를 70%까지 도와주는 해외산림자원개발 사전환경조사 보조사업도 벌이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해외산림투자정보서비스누리집(http://www.ofi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은식 산림청 해외자원개발담당관은 “민간기업 중심으로 외국산림자원개발투자가 활성화되고 필요한 산림자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는 등 사업효율성을 높일 법·제도와 지원사업을 꾸준히 손질하고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