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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은행, 외부평가 의식보다는 자발적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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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3일 "은행들이 외부평가를 의식하기보다는 자발적으로 혁신 문화를 조성해 '자기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사 검사 관행은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국내은행의 혁신성 제고를 위한 과제'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자리는 지난 1월 말 금융위가 발표한 '은행 혁신성평가'를 분석하고 금융권의 자율책임 문화 정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 금융권이 처한 환경을 소설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어떤 물체가 움직일 때 주변도 함께 움직여 끊임없이 달려야 겨우 한발 내딛을 수 있는 붉은 여왕의 왕국과 우리 금융권이 유사하다"며 "금융권도 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금융이용자들이 변화를 느끼려면 끊임없이, 더 속도감 있게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환경에서 은행 혁신성 평가는 금융권의 금융혁신을 돕기 위한 길잡이이자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은행권이 담보 위주의 보수적 영업 관행을 벗어날 수 있도록 가장 혁신적으로 자금중개를 하는 은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평가지표를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자발적인 혁신 분위기도 독려했다. 신 위원장은 "외부의 평가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라며 "은행들도 외부평가를 의식하기보다는 자발적으로 혁신 문화를 조성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최근 내놓은 '금융사 감독 및 검사관행 개선 방안' 역시 "제대로 바꾸겠다"며 "몇 년째 반복된, 똑같은 이야기라며 믿지 않을 수 있지만 금융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신 자율이 커지는 만큼 금융권의 책임도 무거워지는 것"이라며 "금융기관 스스로도 전문성과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조직문화, 전문역량을 갖춰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기술금융 평가결과 및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서병호 금융연구원 박사는 "기술금융이 지속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은행 내부시스템 구축으로 자체 역량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창의·자율책임 정착을 통한 혁신성 제고'를 발표한 송민규 박사는 "자율책임 문화가 금융혁신의 필요조건"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사전적 금융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금융사고 발생 시에는 '자기 책임의 원칙'하에서 처벌·배상 수위를 강화하는 등 소비자보호 역량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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