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경, 서브리시브 불안하던 팀 고민 해결…쾌활한 성격으로 팀 분위기 주도
[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엄청 시끄러울거예요."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황민경(25)이 지난 23일 오후 훈련을 시작하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 훈련은 가벼운 몸 풀기에 이은 내기로 시작했다. 고참 선수들과 후배들이 편을 나눠 언더 토스로 공 두 개를 주고받는 게임. 한 개라도 공을 먼저 떨어뜨리는 팀이 진다. 황민경은 이효희(35), 정대영(34) 등 선배들이 속한 팀에서 작전 사령관 역할을 맡았다. 공이 날아오는 방향을 향해 목청껏 소리를 지르고 상대편이 실수를 하면 펄쩍펄쩍 뛰었다. "까르르…" 체육관이 떠나갈 듯한 웃음소리에 훈련 분위기가 금세 달아올랐다.
황민경이 도로공사의 훈련과 경기를 주도하는 분위기 메이커라는 점이 팀으로서는 다행이다. 그는 상대 팀이 집중 공략하는 서브를 꿋꿋이 받아낸다. 그만큼 동료들이 의지하는 버팀목이다. 니콜 포셋(29·미국)도 훈련 도중 '밍키'라는 그의 별명을 자주 부른다. 맏언니이자 플레잉 코치로 뛰는 중앙 공격수 장소연(42)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공격력까지 갖춘 레프트다. 황민경의 가세로 팀이 연승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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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경은 무릎 부상으로 재활하면서 교체 선수로 뛰다 지난달 15일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3-1 승)에서 처음 선발로 나와 연승행진에 일조했다. 서브리시브가 불안해 다소 흔들리던 팀의 고민을 해소했다. 그는 67세트를 뛰는 동안 리시브 아흔한 개를 성공시켰다. 리시브 성공은 정확하게 세터한테 연결한 경우를 뜻한다. 김해란과 오른쪽 공격수 문정원(23)에 이어 세 번째로 리시브를 많이 했다. 그는 상대 선수들이 서브로 자신을 공격해도 주눅 들지 않는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48)은 "늘 패기가 넘쳐 분위기를 살린다"고 했다.
황민경은 팀에 잔류하면서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았다. 2010-2011시즌 수상한 기량발전상(MIP)과 2011-2012시즌 서브왕을 동력 삼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소금' 역할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는 "3년 전 연승할 때처럼 긍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계속 인연이 없었던 우승을 올 시즌에는 꼭 이루고 싶다"고 했다.
$pos="C";$title="황민경";$txt="황민경[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size="510,678,0";$no="2015012808065029729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 황민경 프로필
▲생년월일 1990년 6월 2일 ▲출생지 대구광역시
▲체격 174㎝·62㎏
▲출신학교 신강초(반포초)-세화여중-세화여고
▲소속팀 한국도로공사 ▲포지션 레프트 ▲별명 밍키
▲가족 황태환(57)·안순자(55) 씨의 1남2녀 중 둘째
▲프로 데뷔 2008-2009시즌 1라운드 2순위
▲2014-2015시즌 성적
-20경기 67세트 79득점 서브에이스 12개 리시브 91개(성공률 33.18%)
▲수상 경력
-2010-2011시즌 V리그 기량발전상
-2010-2011시즌 V리그 월간 MVP(12월)
-2011-2012시즌 V리그 서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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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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