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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中 송유관 1년여 진통 끝 이달 말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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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미얀마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송유관이 예정보다 1년여 늦은 이달 말 개통된다고 알려졌다.

에너지글로벌 등 언론매체는 지난 20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의 자회사로 중국-미얀마 송유관 건설ㆍ관리를 맡은 동남아관도공사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미얀마 에너지 당국도 송유관 개통을 승인했다면서 "관련 준비를 마쳤으며 잠정적으로 이달 30일에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송유관으로 받은 원유를 당분간 윈난(雲南)성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에 있는 저장탱크에 비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송유관과 연계된 안닝(安寧)시의 정유공장이 아직 완공되지 않아서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 송유관을 통해 연간 수입하는 물량의 약 8%인 2200만t의 원유를 받을 수 있다. 중국은 미국이 장악한 믈라카해협을 거치는 해상 수송로에 원유ㆍ천연가스 수입의 80%를 의존하는 데서 벗어난다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이 파이프라인사업을 추진했다.
중국이 주도한 프로젝트지만 송유관은 미얀마에도 도움이 된다. 미얀마는 송유관을 통해 연간 원유 200만t을 공급받는다. 송유관은 30년 뒤에 넘겨받는다.

중국 국유회사인 CNPC는 미얀마ㆍ한국ㆍ인도 기업과 함께 2008년부터 모두 20억달러를 송유관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송유관과 나란히 가스관이 건설됐고 가스는 2013년 7월부터 수송됐다. 미얀마 타임스는 송유관은 당초 2013년 말 완공 예정이었다. 공사도 계획대로 진행돼 그 해 11월에 진도율이 96%에 이르렀다.

송유관 가동이 지연된 데에는 미얀마 민주화 이후 거세진 반중(反中)정서에 대한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국민들 사이에서는 중국 기업이 이전 군부 정권과 결탁해 이권을 챙겼다는 반감이 강하다.

미얀마는 2011년 민주화 이후 중국이 추진한 미트소네 수력발전소 공사를 중단시켰고 북부 미얀마 구리광산사업도 중지하게 했다. 지난해엔 중국~미얀마 철도 프로젝트가 지역 주민의 반발에 막혀 착공이 연기됐다. 중국은 윈난성 쿤밍(昆明)에서 출발해 1500㎞ 떨어진 미얀마 서부 인도양 항구 카육푸에 이르는 철도를 놓을 계획이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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