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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단독·무동력·무원조 요트 세계일주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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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진 선장, 김홍장 당진시장과 위성통화…지난 30일 날짜변경선, 이달 중 칠레 최남단 케이프혼 통과…“3월 아프리카 희망봉, 4월 자바섬 부근 순다해협 거쳐 5월 왜목항 귀항”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지난해 10월18일 우리나라 최초로 ‘단독·무기항·무원조·무동력 요트(아라파니호, ARAPANI) 세계일주’에 나선 김승진(53) 선장이 무사하게 항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시에 따르면 김 선장은 지난달 30일 김홍장 당진시장과의 위성전화통화를 통해 “지난 11월27일 적도를 통과한데 이어 12월30일엔 날짜변경선을 지났다”고 전했다.
그는 “장비와 식량은 충분하고 건강상태도 좋다”며 “당진시민을 비롯해 국민들 응원과 성원으로 열심히 항해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식으로 가면 이달 중 칠레 최남단 케이프혼을 통과한 뒤 오는 3월께 아프리카대륙 최남단인 희망봉을 지나 4월 인도네시아 자바섬 부근 순다해협을 거쳐 5월 당진 왜목항으로 귀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장 시장은 “이번 항해의 최대 관문인 케이프혼을 앞두고 있는데 이곳을 포함해 남은 항해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해 희망항해를 통해 국민들에게 큰 힘이 돼달라”고 당부하자 김 선장은 “이번 항해를 꼭 성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희망항해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해양수산부, 충청남도, 당진시, 한국크루저요트협회가 후원하는 김 선장의 요트 세계일주 도전은 지난해 10월18일 낮 12시 당진시 왜목항에서 시작됐다.


단독, 무기항·무원조로 7개월의 대장정을 거쳐 오는 5월 왜목항으로 되돌아오는 그는 중간에 어떤 항구도 들르지 않고 물적·인적 도움 없이 혼자서 항해하게 돼 화제다. 요트엔 먹는 물, 생활용수 900ℓ와 300일분 식재료가 실려 있다.

특히 김 선장은 요트엔진을 쓰지 않고 돛과 바람만을 이용, 항해 중이다. 요트는 프랑스 베네토사에서 2005년 만든 너비 3.9m, 길이 13.1m, 9t급으로 바다의 순수한 우리말 ‘아라’와, 달팽이의 순우리말 ‘파니’를 합쳐 아라파니호로 이름 지어졌다.

무동력요트 세계 일주는 ‘세월호 침몰’ 사건을 비롯해 잇단 재난으로 상처를 입은 국민들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당진시의 설명이다.


김 선장의 도전은 국내 처음이자 아시아에선 3번째다. 일주에 성공할 경우 세계에서 5번째 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횡단기록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충북 청주태생인 김 선장은 프리랜서PD로 활동하며 1986년 한강을 수영으로 가로 질렀다. 그는 ▲1990년 히말라야 탕굴라봉 등정 ▲2010년 유럽 크로아티아에서 우리나라까지 단독요트항해 ▲2013년 대서양 카리브해에서 한국까지 태평양횡단 요트항해 등의 항해 및 탐험경력이 있다.

한편 희망항해 프로젝트는 블로그(http://cafe.naver.com/goyachts)와 홈페이지(http://김승진.com),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goyacht)을 통해 응원할 수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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