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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융·IT 융합' 열리고 '은행 점포'는 사라지고

최종수정 2014.12.25 13:04 기사입력 2014.12.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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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활성화·인터넷 전문은행 등장…"오프라인 중심 은행업무에 변화"
은행·증권 업무 한 곳에서 보는 '복합점포' 도입…기존 점포는 통폐합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내년 은행권에서는 금융과 IT의 융합이 본격화 되면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차원에서 핀테크 활성화와 인터넷 전문은행의 도입을 추진하면서 은행들은 새로운 영업 환경을 마주하게 됐다. 대면거래에서는 증권과 은행업무를 한번에 보는 복합점포가 등장한다. 또 일반 점포들은 통폐합으로 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핀테크 활성화, 보험사와 증권사 간 칸막이 완화 등이 포함됐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점포 없이 인터넷과 콜센터에서 예금 수신이나 이체, 대출 등의 업무를 하는 은행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오프라인 위주의 금융제도를 온라인이 포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 은행의 실명확인 절차를 합리화해 우리 여건에 맞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고객이 은행 점포를 방문해 실명을 확인하는 금융실명제와 산업자본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는게 걸림돌이 되는 금산분리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
올 해 은행권의 화두로 떠오른 핀테크(Fin-tech)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예정이다. 핀테크는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을 '금융·IT 융합형' 산업을 통칭할 때 쓰인다.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핀테크 분야의 자율성을 촉진하기 위해 최근 IT·금융 솔루션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전 보안성 심의제도를 개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전자금융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현행 10억원인 자본금 기준도 낮아진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지난 23일 "내년도 사업계획에서도 핀테크 흐름에 맞춰 금융서비스를 '옴니채널'(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이용환경)로 구축하는데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과 IT의 융합으로 그간 은행업무에서 보조적 역할을 담당했던 비대면거래가 활성화되는 반면 점포 위주의 대면 거래는 덩치를 줄여 효율화를 추구하게 된다.

은행과 증권 간의 칸막이를 없애 한 곳에서 두 가지 업무를 모두 취급할 수 있게 되는 복합점포의 등장이 대표적이다. 은행과 증권사 모두를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사들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미 일부 금융사들은 복합점포 개설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고 있다. 농협금융은 내년 중 전국에 복합점포 10곳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복합점포 명칭을 '농협금융 플러스센터'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빌딩에 위치한 우리투자증권 점포를 첫 복합점포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의 점포수는 대폭 줄어든다. 내년 KB국민, 농협, 신한은행 등 3개 은행이 수익력 확보를 위해 39개의 지점을 통폐합 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성장성이 부족한 점포는 줄이고 수요를 분석해 야간점포나 특화점포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화하는 금융 환경으로 은행들이 새로운 경쟁 환경을 마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전성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실장은 "핀테크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송금, 결제 서비스부터 예대 업무와 금융상품 판매 등 거의 모든 은행 업무영역에 침투해 은행업의 경쟁구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며 "기존 은행들로서는 새로운 경쟁자들과의 경쟁 또는 협력 방안에 대한 명확한 전략 수립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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