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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행장 "기술금융 제대로 한 번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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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 열어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기술금융 분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권 행장은 23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기술금융은 2018년까지의 중장기 계획을 세워 기술정보 통합 DB를 구축하고, 자체 기술평가 모형을 개발하는 등 제대로 한 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권 행장은 "내년에는 현재 11명으로 운용 중인 기술평가 전문 인력을 더 확대하고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약을 통해 기술가치 금액 대비 대출액을 현재 60% 수준에서 100%까지 지원하는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략의 바탕에는 올해 융자의 개념이었던 기술금융이 내년에는 투자로 넘어갈 것이라는 권 행장의 생각이 깔려있다. 그는 "지금까지는 기술사업화 단계의 자금지원이 주를 이뤘다면 내년에는 기술개발 초기단계부터 지원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자금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내년 벤처투자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초기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기술금융지원 사모투자펀드(PEF)에도 기업은행이 300억원을 출자해 투자방식의 기술금융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권 행장은 "기술금융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평가가 중요한데 기술평가팀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했고 사실상 평가는 중소기업이 존재할 때부터 해왔다는 점에서 기업은행이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행장은 올해 성과로도 평생고객화와 함께 기술금융 활성화를 꼽았다.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기술형 기업에 투자 696억원을 포함해 총 3조686억원을 지원했는데 이중 기술신용평가(TCB) 대출은 2672건, 1조2502억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자체 기술 평가에 의해서도 517건 5487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기술형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지원과 별도로, 경영을 돕는 무료 컨설팅도 횟수에 제한 없이 제공될 계획이다. 대출만이 기업을 돕는 것이 아니며 경영 컨설팅도 기업은행만의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게 권 행장의 생각이다.

권 행장은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참! 좋은 무료컨설팅'은 내년부터 '중소기업 희망컨설팅 프로젝트로 새롭게 시작한다"며 "매년 1000개씩, 향후 3년간 3000개 기업에 무료로 제공하고 기술ㆍ창조기업에 대해서는 기업당 횟수 제한 없이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부터 매년 500개씩 4년간 2000개 기업에 제공한다는 목표로 시작된 '참! 좋은 무료컨설팅'은 3년 5개월 만인 지난 8일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권 행장은 마지막으로 "IBK경제연구소에서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조금 높은 3.6%로 전망했지만, 그 성장은 재정 확대에 의존하고 있어 체감 경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는 급여이체 고객 유치 등을 통해 저원가성 예금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기준금리 하락에도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방어한 것이 큰 도움이 됐고 내년도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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