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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걸지 못하는 영화 '더 인터뷰' 때문에 2억弗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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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가 박스오피스 매출 대신 2억달러(약 2197억원)에 이르는 비용 손실을 떠안게 됐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니는 영화 더 인터뷰 제작과 마케팅에 약 8000만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박스오피스 매출로 단 한 푼도 벌어들일 수 없게 됐다. 북한이 배후로 의심되는 해킹단체의 테러 위협으로 25일로 예정됐던 극장 개봉을 전격 취소했기 때문이다.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달 24일 자신을 '평화의 수호자(GOP)'라고 밝힌 해커들로부터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은 소니는 이로 인해 1억달러가 넘는 비용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미국 사이버보안 컨설팅업체인 SSP블루를 설립한 헤만수 니감 대표는 "전산 시스템이 마비된 소니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교체하고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며 업무 중단에 따른 생산성 하락, 이미지 추락 등으로 입은 비용 손실이 1억달러가 넘는다"면서 "비용은 날이 갈수로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수석연구원도 소니의 이번 해킹 피해액을 최소 1억달러로 추산하며 금전적인 피해와 함께 소니의 명성도 큰 타격을 입었음을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은 소니 해킹 사건과 상영 예정 극장에 대한 테러 위협의 배후를 북한이라고 딱 꼬집지는 않고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번 해킹 및 테러 위협이 심각한 국가안보 사안이라며 외교·안보·정보 및 군 당국자들과 가능한 대응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정부 소식통의 발언들을 인용해 북한이 배후에 있다는 점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미국 정치권 안에서는 소니가 테러 위협 때문에 영화를 스크린에 걸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공개하거나 DVD로 만들어 배포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다.

밋 롬니 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 겸 공화당 전 대통령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니는 포기하지 말고 싸워야 한다. 영화 더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무료 배포하라"고 조언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소니가 테러를 우려해 영화 개봉을 취소한 것은 미국이 첫 번째 사이버 전쟁에서 지는 것"이라며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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