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대표이사를 비롯, 주요 임원을 모두 개편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정몽규 회장은 이런 인사와 조직개편의 중심에 서 있다. 정 회장의 대대적 조직개편작업은 2015년 영업익 3000억원 초과 달성을 위한 경영개혁 드라이브로 해석된다.
정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임직원과 호흡을 같이하려 노력한 점도 재무상태를 안정시키는데 적잖은 기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정 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선언하며 '코스트(cost)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비용의 효율적인 통제와 원가 혁신을 위해 회장부터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조직 개편에서도 정 회장의 경영 쇄신 의지를 읽을 수 있다. 5본부 1실 33팀 체계를 3본부 1실 30팀 체계로 조정했는데 이로써 영업본부ㆍ건축본부ㆍ상품개발본부가 건축ㆍ주택사업본부로 통합됐다. 앞서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 메일을 보내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 기능별 조직의 한계 등을 지적하며 책임과 권한이 분명한 조직체계와 역동적인 기업문화로 변화해야함을 강조했다. 이에 현대산업개발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주택건축 부문을 선택해 효율화를 꾀한 셈이다.
한편 증권업계는 현대산업개발의 내년 매출액은 약 4조95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기순익은 2074억원으로 내다봤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양시장 개선과 함께 조직개편 및 인사 효과를 감안했을 때 내년도 영업익이 올해보다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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