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 울산혁신도시는 사업비 1조390억원을 들여 울산광역시 중구 우정동 일대 298만4276㎡ 규모로 조성된다. 계획인구는 7275가구, 2만225명이다. 북부순환도로를 따라 태화동~교동~서동~장현동 등 우정동 외 11개동, 7㎞가량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형태다. 길 하나를 두고 기존 도심과 맞닿아있는 '도심형' 혁신도시라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 한결 수월하다. 인근 시민들이 혁신도시의 교육ㆍ편의시설을 이용하기도 쉽다.
아파트 공급은 다른 혁신도시에 비해 원활한 편이다.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 6048가구를 비롯해 단독주택단지(1235가구)가 계획됐으며 내년 10월 입주하는 B2블록(민간 분양) 424가구를 제외한 모든 아파트가 입주를 마쳤다. 아파트는 LH가 1764가구(임대 포함)를, 민간 건설사가 4284가구를 공급한다. 혁신도시 내 아파트는 울산시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 지역은 소득수준이 높고 10년간 신규 공급이 뜸했던 터라 입주하기 전 이미 시내 한복판 아파트값을 따라잡았다. 민간 분양 아파트의 경우 3.3㎡ 당 분양가가 820만~850만원 수준이었는데 현재 1100만원까지 올랐다.
인근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했다. 혁신도시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 우정동의 아이파크ㆍ푸르지오ㆍe편한세상 등 '빅3'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초 3.3㎡당 1000만원에서 1100만원, 중형 평형의 아파트는 3.3㎡당 1200만원까지 간다. 125㎡눈 3억8000만~3억9000만원대다. 전셋값은 2억4000만~2억5000만원선으로 수도권과 별 차이가 없다.
다만 편의시설은 부족하다. 우정동 S공인 대표는 "상업지구 내 상가 대부분이 신세계백화점 입점과 비슷한 시기에 들어올 예정이라 혁신도시 내 편의시설이 상당히 부족하다"면서 "이미 이전한 기관 직원들은 걸어서 이용가능한 성안지구의 상가, 편의시설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특별취재팀 김민진 차장(팀장)·고형광·오현길·조민서·이창환·박혜정·이민찬·윤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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