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경쟁 무의미, PB상품 등 신성장동력 찾아야 할 때" 지적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편의점 출점속도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갑을 논란 이후 출점속도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제품 개발을 통한 매출 증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븐일레븐은 11월 말 점포 수 7238개로 전년 말 대비 0.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월 말까지 마이너스 성장이었으나 11월에 소폭 증가하며 마이너스 성장은 면했다.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 증가율 추이도 2012년 19.04%, 2013년 0.39%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갑을 논란 등으로 제로 성장에 그쳤던 CU(씨유)만이 11월 말 현재 점포 수가 전년 말 대비 5.42% 증가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CU는 2011년 24.62%, 2012년 18.73%의 증가율을 기록하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개 점포가 늘어나는데 그치며 제로 성장을 했다.
이 같은 추세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편의점들은 앞다퉈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고 실제로 다수의 제품들이 기존 제조업체 브랜드(NB)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PB상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매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GS25 관계자는 "출점 속도 둔화는 시장이 포화라서 그렇기 보다는 점포 오픈에 신중해졌기 때문"이라며 "아직 지방이나 신도시 등 성장여력은 있지만 점포 수로 경쟁할 시점은 이미 지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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