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신사동 '빌라 드 스파이시'의 '고르곤졸라 치즈 떡볶이'는 2인분에 2만6000원이다. 이 업체는 노점 외관을 일반 레스토랑처럼 꾸미고 고급 떡볶이를 비롯,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오징어와 꽃게 등 해산물을 넣은 서울 '압구정 해신 떡볶이'의 '해신 떡볶이'는 2인분에 1만4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 같이 노점 음식이 각각 고급화ㆍ표준화로 엇갈려 영역을 넓히는 데는 경제와 인구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불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명품은 못 사더라도 먹는 것에 돈을 기꺼이 쓰는 '스몰 럭셔리'현상이 노점음식 고급화에 영향을 미쳤다.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음식을 때우려는 경향은 노점음식의 표준화를 이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혼자사는 1인가구 비중은 지난해 25.8%까지 치솟았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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