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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고의사고로 챙긴 보험금이 무려 4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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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험사기 혐의자 30명 적발
1인당 평균 1억4000만원씩 받아가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1.A씨는 지난해 3월 친구 3명과 짜고 벤츠, BMW, 인피니티 등 차량 3대에 각각 나눠 탄 후 사전에 계획한 대로 3중 추돌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차량 수리비 명목으로 현금 2100만원을 받아냈다. 이들은 이 외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최근 3년간 외제차량 4대를 몰고 다니며 총 16회 고의사고를 내고 8300만원의 보험금을 더 타냈다.
#2.외제중고차 딜러인 B씨는 본인이 보유 중인 캐딜락, 아우디, BMW 등의 중고차량을 이용해 가해자, 피해자 등과 공모해 고의 사고를 내는 등 법규위반 차량 등을 대상으로 총 23건의 고의사고를 일으켜 5600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외제차로 고의 사고를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타 낸 보험사기범들이 대거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201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벤츠, BMW 등 중고 외제차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벌인 혐의자 30명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3년간 총 687건의 보험사고을 내고 보험금 41억9000만원을 받아갔다.
혐의자 1인당 평균 23건의 사고에 평균 1억4000만원의 보험금을 타 간 셈이다. 혼자서 무려 28건의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금 2억8000여만원을 편취한 사기 혐의자도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제차 사고 시 부품조달이 어려워 수리기간이 길어질 경우 보험사가 과도한 렌트 비용을 우려해 미수선수리비 지급을 선호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현금으로 수령한 미수선수리비와 실제 수리비용과의 차액을 초과 이득으로 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기보험금 41억9000만원 중 차량수리비 등 대물보험금이 80.5%(33억6000만원)를 차지했다. 치료비 등 대인보험금은 8억4000만원에 불과했다. 사기 혐의자의 사고당 평균 차량 수리비는 490만원으로 외제차 전체 평균 수리비(280만원)의 2배, 국산차(90만원)와 비교해서는 6배 가까이 높았다.

이준호 금감원 보험조사국장은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를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적극적으로 수사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가의 외제차량 수리비 청구와 관련한 보험사기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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