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규모는 28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579억원) 보다 11.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사기유형을 보면 전체 적발 금액 중 사고내용조작(20.3%), 음주·무면허 운전(12.3%), 허위과다입원(11.2%)의 비중이 높았다. 이 중 허위과다입원은 전년 보다 69.8%가 증가한 320억원이 적발됐다. 이는 이른바 '나일롱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지역의 병·의원 등을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혐의자들의 연령대는 40대가 1만362명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0대(1만135명, 24.9%), 30대(9826명, 24.1%)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 3년간 10대(25.2%↓)와 20대(7.7%)의 적발은 감소한 반면, 50대(15.3%↑)와 60대(32.1%↑)는 증가해 생계형 사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전년 4만1953명에서 올 상반기 4만714명으로 3.0%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부당하게 지급된 보험금으로 인해 대다수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인상시키는 심각한 사회범죄"라며 "검찰, 경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보험사기를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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