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상승에 올해 수익률 15% 압도적 성과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56개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15.14%(1일 기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가 대형주 부진 여파로 -2.85%의 수익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성과다. 이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6.10%를 기록했는데 중국본토 펀드는 이보다도 두 배가 높다.
이 같은 성과는 올해 중국증시의 레벨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26.7% 상승하며 2009년(79.9%)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시작된 상하이종합지수 상승은 7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으며, 연말로 갈수록 상승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교차거래) 시행과 금리인하 등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중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3년 만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에 등극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의 지속되는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가수익비율은 일본 토픽스 대비 21% 저평가 돼있는 상태"라며 "중국 증시가 많이 올랐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과세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할 변수다. 중국당국은 후강퉁을 시행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본토 투자에 따른 자본차익 과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전에 출시한 중국본토 펀드의 경우 과거 자본차익에 대한 과세를 물게돼 펀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직 중국 당국에서 후강퉁 이전 발생한 자본차익에 대한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과세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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