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이겨서 기분 좋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연패를 끊었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
허재 전주 KCC 감독(49)은 2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3라운드 맞대결을 88-77로 승리한 뒤 "신명호가 좋은 역할을 해줬고 하승진의 상대 수비를 묶는 움직임도 좋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승리로 9연패 사슬을 끊은 KCC는 시즌 전적 6승 15패를 기록, 단독 9위를 유지했다.
1쿼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하승진을 투입한 데 대해서는 "윌커슨이 고립되다 보니 수비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내보냈다"며 "공격에서 득점은 잘 안 됐지만 상대 공격을 묶는 데는 성공했다"고 했다. 이날 25분20초를 뛴 하승진은 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30득점을 올린 타일러 윌커슨(26)을 제외하고 돋보인 활약을 한 선수는 신인 김지후(22)였다. 김지후는 30분간 코트를 지키며 3점슛 여섯 개 포함 20득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9연패 뒤 6연승을 달리며 상승세에 있던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47)은 "준비했던 협력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을 하려고 했는데 수비가 잘 안 되다 보니 전체적으로 어려운 승부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지도 않은 연승을 했다. 연승보다는 연패를 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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