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도 회복세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국내 경기전망 악화 속에서도 코스피 지수가 1970선을 지키면서 연말 '산타랠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2000선 회복과 함께 지난 여름 서머랠리 때의 장기박스권 돌파 기대감이 다시 모일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환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진정됐고 이에따라 증시 자금유입이 늘어나면서 연말 2000선을 향한 우상향 패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38분 현재 전장대비 3.26포인트(0.16%) 내린 1976.9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기존 4.2%에서 3.8%로 하향조정했고 투자은행(IB) 등 세계 34개 주요 금융기관은 한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3.8%에서 3.6%로 하향했지만 지수는 보합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의 공포심리를 반영하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코스피가 1900선을 장중 하회한 지난달 17일 18.65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25일에는 12.03까지 내려가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증시로의 자금유입도 활발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이후 1985만개로 떨어졌던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이달 5일 1990만개를 넘어섰고 지난 21일에는 1997만개를 넘어 2000만개에 바짝 다가섰다.
환율 우려가 아직 남아있지만 달러강세 기조는 결국 수출 대형주들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기 때문에 코스피 상승세가 연말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평균 원ㆍ달러 환율이 1070원선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3분기 평균 환율(1029원)보다 40원 이상 상승하면서 수출주의 4분기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수출 대형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020선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12월 20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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