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엔 캐리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본격 유입되고 있다. 앞으로도 최대 2조5000억원의 엔 캐리 자금이 국내 증시로 더 유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손 연구원은 "향후 엔 캐리 트레이드 확대가 연장될 것"이라며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2015년 한국 경상수지 흑자 확대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원·엔 환율의 지속적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고 이는 엔·원 캐리 수익률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GPIF의 해외주식투자 비중 확대(12%→25%)와 벤치마크 변경이 향후 한국 증시로의 자금유입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GPIF의 투자자산은 현재 약 127조엔으로 약 16조5000억엔의 해외주식비중 확대가 필요하다. 손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 더욱 중요한 것은 벤치마크의 변경인데 기존에 GPIF는 해외주식에 대한 벤치마크로 신흥시장이 포함되지 않는 MSCI Kokusai (World ex Japan)을 활용했지만 이를 MSCI AC World ex Japan으로 변경, 신흥시장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미 패시브(passive) 투자 부문의 벤치마크 변경은 완료됐지만 10월 말부터 액티브(active) 투자 부문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바로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통신등 주요 방어업종과 보험, 증권 등 금융주다. 손 연구원은 "일본, AC World ex Japan과의 밸류에이션 매력·실적 모멘텀을 비교해 보면 이 같이 예상된다"면서 "IT, 자동차, 유통, 건설 등은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실적 불확실성이 높고,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나고 있는 운송은 아직까지는 밸류에이션이 높게 형성돼 부담"이라고 짚었다. 에너지, 화학, 조선, 기계 등 전통적 순환 업종은 밸류에이션과 실적 모멘텀 모두 상대적 매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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