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제품 인기에 프로모션 봇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위스키 판매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싱글몰트 제품의 판매량은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다. 아직까지 시장점유율은 5% 내외에 불과하지만 100% 맥아의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을 선호하는 애주가들이 늘면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주류업체도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렌피딕이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에 '글렌피딕 익스피리언스' 체험 증류소를 짓고 위스키 제작 과정을 무료로 공개한다. 체험 증류소는 싱글몰트 위스키 제조 전 과정을 영상과 인포그래픽, 소품 등을 통해 쉽게 보여준다. 보리의 탄수화물에서 당분을 추출하는 당화과정, 당화액에 효모를 넣어 약 7도의 알코올이 생성되는 발효과정, 이 알코올을 꼬깔 모양의 단식 증류기를 통해 약 70도의 고품질 알코올이 만들어지는 증류과정까지 쉽게 설명돼 있다. 또한 재미난 즐길거리도 마련돼 있다. 스코틀랜드 전통 백파이프 연주를 감상할 수 있고, 인터랙티브 테이블 바(Bar)를 통해 음용하고 있는 몰트 전용 잔을 가져가 대면 그 술에 대한 연산 및 탄생 스토리, 테이스팅 노트가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펼쳐진다.
글렌리벳 역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며, 아영FBC도 전세계 위스키의 거장인 브룩라디 위스키 마스터 짐 맥퀴안을 초청해 21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애주가를 위한 마스터클래스 행사를 연다. 이에 앞서 발베니도 신세계 본점 '럭셔리 남성관' 오픈에 맞춰 크래프트 라운지를 팝업으로 선보이며 테이스팅 뿐만 아니라 50년산 제품 전시 등 위스키 관련 다양한 체험을 제공했다.
한편 싱글몰트 위스키가 인기를 끌면서 맥주 시장에도 100% 맥아 바람이 거세다. 하이트진로의 맥스를 필두로 지난 4월 롯데주류가 클라우드를 출시했고, 오비맥주도 '더 프리미어 OB'를 선보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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