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통합산업은행이 다이렉트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조직도 축소할 방침이다. 또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분리된 이후 입사한 직원들은 입사연도를 기준으로 조직을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직원들은 현재 직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산은 합병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통합 산은의 조직개편 및 인사방향을 결정한다. 합병위원회는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열렸지만 이번에는 일정을 한 주 앞당겼다. 합병위원회에서 통합 산은의 조직개편과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되면 이후 승진인사를 비롯해 조직개편, 통합인사가 진행된다. 우선 다음 달 초 승진인사를 실시한 뒤 중순경 조직개편과 통합인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해 만들었던 다이렉트부서는 정책금융기관으로 회귀함에 따라 개인금융부로 축소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 '다이렉트'라는 명칭도 사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온렌딩 등 정금공의 고유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산은과 정금공이 분리된 2009년 10월 이후 각 기관에 입사한 주니어급 직원들은 입사연도를 기준으로 합쳐질 가능성이 크다. 직급이나 직위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직급은 법상 낮추는게 불가능해 승진을 통해 직급이 올라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 직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직위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보편적인 시각이다. 정금공에서는 팀장이었지만 통합 후에는 팀원으로 직위가 내려갈 수 있다는 얘기다. 통합 산은 관계자는 "똑같은 기수인데 정금공에서는 팀장, 산은에서는 팀원인 상황을 통합 후에도 유지하는 건 되레 산은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며 "정금공을 차별하지 말라고 했지 산은에 대한 역차별을 방관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는 국회의원들의 지적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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