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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떨어지는 일본,유럽 경제‥달러 독주와 엔화 약세 심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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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유럽과 일본 경제가 부진을 겪으면서 미국 경제의 나홀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반면 유럽, 일본의 중앙은행들은 추가 경기 부양 카드를 적극 추진하는 정책의 차이로도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강한 달러화의 독주와 일본 엔화 등의 약세 기조는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연설을 통해 유로존 (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의 하강 위험을 거론하며 양적완화 등 추가 부양책에 나설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ECB 금융통화정책위원회 위원들 간에는 물가상승률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으면 국채 매입과 같은 비전통적 추가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인해 이날 유럽의 주요 증시는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유로존 경제가 추가 부양책 없이는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기도 하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마이너스 1.6%라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도 0.4% 주저앉았다. 2분기 이상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기술적으로 '리세션(경기후퇴)'에 진입했다고 본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아베노믹스 처방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결국 일본 중앙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지난 달 양적완화 완전 종료 결정을 내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견조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금리 인상 로드맵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제롬 파웰 Fed 이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내년 중반쯤 첫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체질과 통화정책의 속도차이는 결국 달러화 강세와 엔화의 약세를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이날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소폭 오른 116.59달러~116.72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19일 기록한 99.55달러보다는 16% 이상 높아진 셈이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날 일본의 3분기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에 따른 추가 부양책 전망과 여전히 낮은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의 목표치를 줄줄이 조정했다.

바이클레이즈는 달러화의 1개월 목표치를 118엔으로, 3개월과 6개월 목표치를 각각 120엔으로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전망치는 각각 110엔과 111엔, 112엔이었다. 그만큼 엔화가치가 추가 하락할 것임을 점친 셈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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