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0월 판매부진 도요타, 혼다 4Q 잇따라 신차 출시…점유율 회복 견인차 역할론에 관심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수입자동차 브랜드들의 사상 최대 점유율 행진에도 올 들어 유독 판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들이 4분기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역전 드라마를 위한 이들의 무기는 신차(新車)다.
1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실시한 도요타의 '2015년형 올 뉴 캠리' 사전예약 대수가 600대를 넘어섰다. 지난 4월 미국 뉴욕오토쇼에서 첫 공개된 올 뉴 캠리는 2000여개의 새로운 부품이 적용됐고,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다. 국내 공식 출시일은 오는 18일이다.
도요타가 올 뉴 캠리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과거에도 폭발적이었기 때문이다. 캠리는 국내에 7세대 모델이 공개된 2012년, 한국토요타의 연간 판매량 1만795대를 이끌며 간판차량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도요타의 국내 판매량 666대 중 캠리 비중은 38.4%로 여전히 압도적이다.
올해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 대수 하락률이 가장 큰 혼다는 '2015년형 뉴 CR-V'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하는 뉴 CR-V는 1995년 세계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래 북미에서만 작년까지 58만대 이상 판매된 혼다의 대표 차종이다. 국내에서는 2004년 출시 후 총 1만7702대가 판매됐다.
한편 올해 1~10월 국내에 진출해 있는 수입차 브랜드 중 지난해 대비 판매 대수가 줄어든 곳은 도요타, 혼다, MINI 3개사다. 올해 수입차 브랜드 22곳의 국내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24.6% 늘어난 16만2280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점유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BMW·메르세데스-벤츠·폴크스바겐·아우디 독일 4사 브랜드에 이어 5위 자리를 지켜온 도요타는 올 1~10월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한 5294대를 판매, 미국 포드에 5위 자리를 내줬다. 같은 기간 혼다는 전년 동기 대비 27.8% 줄어든 3023대를 판매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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