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된 혁신안은 국회의원들의 '특권 내려놓기'에 방점이 찍혔다. 국회의원 세비동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출판기념회 전면금지, 무노동ㆍ무임금 원칙 적용 등이다. 이를 두고 일부 의원들은 "백화점식, 인기영합형 안이다", "일회용 쇼다", "치열함이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오히려 "혁신위를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반응을 이미 예상했고 감내하겠다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은 의총장을 나오면서 "혁신은 의원님들이 원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혁신"이라며 "혁신은 아프고 힘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의 뜻은 '가죽(革)을 벗겨 완전히 새로운(新) 모습으로 탈바꿈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혁신위가 당내 추인을 위해 혁신안을 대폭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그럴 경우 혁신의 본래 의미는 퇴색 될 수밖에 없다. 가죽을 벗기기는 커녕 화장만 고치는 꼴이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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