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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휴대폰 부품사업’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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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전자가격표시기로 유럽시장 공략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삼성전기가 사물인터넷(IoT)과 전자가격표시기(ESL)를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공급처 다변화를 위한 전략으로 그동안 휴대폰 부품 사업에 절반이 넘는 역량을 쏟았던 것과 다른 기조다. 지난 3분기 실적 악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삼성전자 의존도를 분산하기 위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11∼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 2014'에 참가한다.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격년제 전시회로, 50여개국 28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눈에 띄는 점은 2004년부터 매회 참여한 이래 10여년만에 마케팅 타깃을 사물인터넷과 전자가격표시기로 전환한 대목이다. 지금까지 휴대폰용 HDI기판과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 전장분야에만 집중했던 것과 큰 차이다.

기조 변화의 원인으로는 실적악화가 꼽힌다. 지난 3분기 삼성전기의 실적은 매출 1조7217억원, 영업손실 691억원으로 세 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에 대한 의존율이 절반이 넘다보니 전자 실적 악화가 고스란히 이어진 셈이다.

올초부터 사물인터넷과 전자가격표시기를 신성장동력으로 꼽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뽑아내지 못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전자가격표시기만 하더라도 유통업체 코어 시스템과 연동돼 물량이 공급되기 시작하면 거래선을 바꾸기 힘들어 첫 시장진입이 가장 어렵다는 게 삼성전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세계 최대 전자부품 전시회를 기점으로 사물인터넷과 전자가격표시기를 전략 제품으로 공식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진입벽은 높지만 시장 규모가 커 다양한 방법으로 거래처 공략이 가능해서다.

삼성전기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제품을 기반으로 한 사업구조가 융복합 솔루션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기로 했다. 스마트 무선충전을 앞세울 예정으로 무선 인터넷 기술과 디스플레이를 융합한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의 충전 서비스다. 이외 무선 조명 제어 시스템은 유럽에 첫 공개되는 기술이다. 별도의 연결선 없이 수천개의 조명을 제어하고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빛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자가격표시기는 무선통신기술, 저전력 설계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집합체로 설명된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 진열된 수천~수만개 상품 가격 정리를 도와주고 원산지, 할인기간, 재고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자라벨에 표시하는 기술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근거리무선통신이 내장된 전자가격표시기 태그도 공개된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고객들이 상품을 고를 때 스마트폰을 통해 상품의 다양한 부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현재 10개 이하로 확보하고 있는 공급처를 2015년에는 상반기, 하반기 각각 20곳씩 40곳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다가올 사물인터넷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융복합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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