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최근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과 홍준표 경남지사 등 여권 차기대권주자로 손꼽히는 인물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과거 유신정권과 맞서 싸운 노동운동가 출신의 김 위원장은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고, 홍 지사는 취임할 때와는 달리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박정희 리더십의 핵심이 대한민국 관광상품의 핵심"이라며 "그걸 안하고 세종대왕, 이순신 가지고 장사하려고 하는데 나는 박정희 장사가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친이계이자 비박계로 통하는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박계 대권주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는 선을 긋고 친박계의 지지세를 얻으려는 포석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한편 홍 지사는 지방재정 위기를 이유로 경남도 내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했다. 홍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고가 거덜 나고 있는데 지금 무상파티만 하고 있을 것인가"라며 "대한민국 무상 복지정책 전반을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해 무상급식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도지사 취임 당시 "무상급식이나 노인 틀니 사업 같은 복지예산이 삭감되는 일은 다시 없도록 재정 건전화 특별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일각에서는 무산급식 중단 논란은 차기대권주자로서 존재감 과시를 위한 '말 바꾸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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