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매튜 맥커너히·앤 헤서웨이 주연...3가지 키워드로 본 '인터스텔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인터스텔라'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태양계를 넘어 새로운 은하계를 구현해낸 SF라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영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또 4차원, 5차원의 세계를 스크린에 펼쳐낸 놀란의 상상력은 문자 그대로 '차원이 다르다'. 상대성 이론, 블랙홀과 웜홀 등 복잡한 과학지식을 꼼꼼하게 서사에 풀어낸 영화는 지적이고 우아하며 야심차다. 6일 개봉한 이 169분짜리 '우주 오디세이'를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 디스토피아 : 가까운 미래의 지구
포인트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컴퓨터 그래픽(CG)을 싫어하기로 유명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30만평의 옥수수 밭은 제작진이 일일이 옥수수를 심어 만들어냈다.
◆ 유토피아 : 인류의 미래가 걸린 우주의 어느 행성
포인트: 쿠퍼가 한 행성에 도착했을 때 만나게 되는 과학자가 맷 데이먼이다. 잠깐의 등장이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시간 : 크리스토퍼 놀란의 주특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시간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한다. '메멘토'에서는 시간을 역순으로 배치했고, '인셉션'에서는 꿈과 현실의 시간이 뒤죽박죽돼있다. '인터스텔라'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킵 손이 내세운 '웜홀' 이론을 접목시켰다. 다른 은하계에서 보내는 1시간이 지구의 7년이라는 설정은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복잡한 과학 용어들이 잔뜩 등장하고, 광활한 우주의 풍경이 펼쳐지지만 놀란 감독은 결국 '인터스텔라'를 인간들 간의 이야기로 결론짓는다. 가족애와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로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는 평론가마다 의견이 갈린다. 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꼭 대형 스크린으로 봐야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포인트 : 이 원대한 영화의 시나리오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생인 조나단 놀란이 썼다. 그는 '인터스텔라'를 위해 4년 동안 상대성 이론을 공부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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